최근 우리나라의 의료 패러다임이 수술하거나 일시적인 치료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존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는 쪽으로 치료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온오프라인 허리 관리 코칭 서비스를 표방한 릴리브(Relieve)도 대표적인 관리 서비스 중 하나다. 특히 릴리브는 허리 통증에만 특화된 국내 첫 서비스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허리 통증이 가장 많이 빈번히 아프지만 허리만 전문으로 관리하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표방한 곳은 릴리브가 처음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허리에 발생하는 통증을 요통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주요 원인 증상 중에서 다섯 번째 빈도로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평생 80%의 사람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 이상이 매년 요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을 정도다. 

김병준 릴리브 대표는 “요통과 관련한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는 수년간 대기할 정도로 접근성이 부족하다”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대체 운동들은 전문성이 부족해서 허리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갈 곳이 없어 만든 것이 릴리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릴리브는 허리 통증으로 진료를 받았거나 허리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면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필요한 운동 등과 다양한 정보를 매니저가 매일 코칭하고 관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허리 통증 상황을 알려주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재활학 정보와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코칭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릴리브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릴리브 서비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릴리브 클래스에 등록을 하게 되면 직접 담당 코치에게 수업을 받고 정확한 동작을 배울 수 있다.

이후 주 6회 운동하도록 메신저로 관리를 받는다. 온라인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긴 것으로, 담당 매니저가 운동하는 방법 등을 꾸준하게 알려주며 관리한다. 오프라인 수업을 받으려면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에서 수강권을 구매하면 되며, 온라인 전용 서비스로는 2월부터 카카오톡에서 ‘릴리브’를 친구 추가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강남역에서 4명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시작한 릴리브는 현재 강남역과 합정역 두 곳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B2C)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올 1월부터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기획,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와 협업해 내부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릴리브를 선보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준 대표는 “릴리브와 다른 통증 질환 관리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데이터를 중요하게 관리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 고객의 상태와 그 상태에 따라 어떤 운동이 효과 있는지 등을 일정 기간이 아니라 일대일로 매니저가 붙어 매일 매일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 데이터에 맞춰 피드백을 제공하기에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릴리브 구성원들이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인간공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병준 릴리브 대표(왼쪽)와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창재 공동창업자
김병준 릴리브 대표(왼쪽)와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창재 공동창업자

릴리브 공동창업자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창재 자문의는 “허리관리는 지속적으로 습관형성이 필요하고, 좋은 자세를 꾸준히 취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개인이 스스로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점을 돕기 위해 릴리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릴리브 콘텐츠의 차이를 전문성에서 찾았다. 김 의사는 “허리통증환자가 많기 때문에 허리에 좋은 운동 등 어디에서나 보여주는 영상이나 자료가 많이 있다”면서 “릴리브는 최대한 근거 있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운동만 알려주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운동하면서 추가적인 손상, 부상의 위험이 없는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대표는 릴리브 비전에 대해 “운동선수는 다치면 재활과 관리를 받는데, 일반인도 재활과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면서 “릴리브는 자신의 상태에 맞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고 통증완화, 건강한 허리를 되찾게 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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