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Alibaba Health·阿里健康)가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자사의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헬스는 그룹의 금융부문 회사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해외의 중국인에게 무료로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헬스는 지난 8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알리페이 앱을 통해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중국 의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헬스가 해외의 중국인들에게도 무료 원격 진료 서비스를 개방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탈리아와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탈리아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알리바바 헬스의 원격 진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의료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중국 본토의 의료진은 코로나19 진단과 처치 훈련을 받은 공공병원의 의사들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수많은 사람이 격리되고 감염 위험을 우려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알리바바 헬스 같은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최대의 원격 진료 플랫폼인 핑안굿닥터(平安好醫生)는 이달 중순 코로나19 사태 이후 플랫폼 이용자가 11억1000만명에 달하며, 회원 수가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위챗을 통해 서비스되는 의료 관련 앱이 800개에 육박한다고 위챗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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