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대폭락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 주요 IT기업의 시가총액도 증발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약 4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피의 월요일'로 불렸던 1997년 10월 27일 이후 처음, 약 23년 만인 셈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미끄러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이날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약 19%나 하락하면서 '약세장(베어 마켓)'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고가보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마켓전략가인 피터 세치니는 "(약세장 기준인) 단순히 20% 하락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11년간의 강세장은 끝났다"고 말했다.
주요 IT 기업들도 '블랙먼데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하루 동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대 IT 기업 시가총액 3216억 달러(약 386조원)가 사라졌다.
8일 애플 주가는 7.9% 하락했으며, MS와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도 6%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 역시 5.3%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 증시가 급락할 때도 미국 IT '빅5'의 시가총액이 2380억달러(290조원) 가량 증발했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이 이에 해당한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충격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은 중국에 제조사가 밀접해있어, 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팀 쿡 C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에 대해 자사 직원들에게 "전례 없는 사태, 시련이 시기"라는 메모를 보내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 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MS 역시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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