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만에 10% 가량 폭락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디지털투데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만에 10% 이상 폭락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 하락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도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 이상인 260억달러가 이틀 만에 사라졌다. 암호화폐 대표 종목 비트코인은 만 24시간 동안 10% 가량 급락, 10일 오전 7시 현재 78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폭락하자 글로벌 안전자산 취급을 받던 비트코인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비관론자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닥터 둠' 뉴욕대 경제학 교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주가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결코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증거다. 위험자산보다 더 위험한 자산"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의 팀 쿨판 칼럼니스트 같은 날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금과 비등한 안전자산으로 취급받던 비트코인의 위상에 금이 갔다"면서 "암호화폐 투자가들이 적어도 과거보다 훨씬 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분석했다.

캠벨 하비 듀크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지난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면 실물 결제 하락 시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도 같이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더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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