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하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후 타다가 결국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타다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임시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이 의결됨에 따라 '타다 베이직'은 1개월 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다는 지난 4일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법안은 대통령 공포를 거쳐 1년 6개월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6일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자 대략적인 종료 시기까지 정한 것으로 보인다.

타다 측은 "구체적인 일정은 법안이 공포된 이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타다 운영 차량 약 1500대 중 1400여 대가 베이직이다. 이에 베이직 서비스 중단은 사실상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타다 측은 "타다가 만드는 이동의 기본에 공감해주신 170만 이용자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타다의 합법성을 인정한지 2주 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장애인과 65세 이상 교통약자를 위한 호출 서비스인 '타다 어시스트'는 7일까지만 운영된다. 타다 측은 "큰 비용을 감당하며 운영해왔지만 '타다 금지법' 통과로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져 서비스 유지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타다 프리미엄, 에어, 프라이빗 서비스는 우선 베이직 서비스 중단 일정 공지 전까지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자는 이달 말까지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베이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 금지법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며 "일자리를 잃을 드라이버(운전기사)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법령을 빨리 공포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은 못 견디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6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5명 중 찬성 168명, 반대 8명, 기권 9명으로 여객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키워드

#타다 #쏘카 #VCNC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