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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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PC방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코로나19의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PC방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게이머들이 PC방을 찾는 주 이유인 이벤트와 혜택도 게임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면서 확 줄었다. 이에 PC방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넥슨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이 PC방들과 상생대책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PC방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월 1주차 대부분의 PC방 게임 이용시간이 10% 안팎으로 줄었다가, 2주차에 소폭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3주차 들어 하락했다. 종합게임지수도 1월 401에서 2월 363으로 줄었다.

통상 1~2월은 겨울방학 기간으로 PC방 '성수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로 게임 업체는 물론 PC방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타인이 썼던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PC방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큰 게 사실이다. 실제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온천교회 신도인 확진자와 같은 PC방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많은 게임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PC방 이벤트를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개인 PC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조정한 상태다. 넥슨의 경우 'FIFA 온라인 4',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 주요 게임들의 신규 PC방 참여 이벤트를 중단하고 해당 이벤트는 일반 보상으로 변경하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이나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등은 아예 PC방 프리미엄 혜택과 동일한 혜택을 개인PC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프리미엄 혜택은 모객을 위해 PC방 업주들이 구매하는 것이지만, PC방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유저 편의를 위해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 일대 PC방에서 안전 교육에 나선 게임위(이미지=게임물관리위원회)
서울 마포구 일대 PC방에서 안전 교육에 나선 게임위(이미지=게임물관리위원회)
펄어비스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펄어비스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대신 게임 업체들은 고통 분담을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월 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의 G코인 사용량을 100% 무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G코인은 엔씨패밀리존에서 가맹 PC방 사업주가 이용하는 통합 화폐다. 이용자의 PC방 접속 시간만큼 해당 PC방 사업주가 사전에 충전한 G코인이 소진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다만 PC방 사업주의 G코인은 소진되지 않지만, 이용자의 PC방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엔씨는 당초 G코인 사용량 50%를 보상환급키로 했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00%로 늘린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넥슨은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넥슨의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은 PC방 통합 관리프로그램 브랜드 ‘게토(Get.O)’를 서비스 중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은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임시휴업 매장을 상대로 무인선불기 관리비 청구 중단 접수를 시작했으며, 최근 위험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한 영남권 전 지역 가맹점에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면제할 예정이다. 관리비 면제 기간은 이달부터 2개월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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