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IT 기업 TCL이 흥미로운 개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컨셉 제품을 선보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두루마리처럼 펼쳐서 보는 스마트폰과 한번, 그리고 두번 접어서 축소할 수 있는 태블릿이 주인공이다.
IT 정보매체인 슬래시기어(SlashGear)는 두 컨셉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 Z플립과 모토로라 레이저폴더블이 지금 만날 수 있는 미래라면, TCL의 시제품을 조만간 만날 수 있는 미래로 묘사했다.
TCL은 삼성 Z플립처럼 아래위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태블릿을 먼저 선보였다. 크기와 형태로 보아 스마트폰보다는 소형 태블릿에 가까운 모습이다. 2K 해상도를 지닌 7.2인치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병풍처럼 두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도 함께 개발했다. 드래곤 힌지(Dragon Hinge)와 버터플라이 힌지(Butterfly Hinge) 구조를 활용해 펼치면 10인치 태블릿, 접으면 6.6인치 스마트폰 형태가 된다. 3K 해상도의 10인치 AM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두루마리처럼 말린 상태에서 펼쳐서 보는 제품도 등장했다. 접으면 6.75인치 스마트폰 형태이나 두루마리를 펼치듯이 양쪽을 잡아당기면 7.8인치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3종의 컨셉폰 모두 비록 기술 구현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테스트 성격의 제품이지만, 작동 가능한 형태다. 올 초 CES에서 보여준 컨셉폰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개발이 쉽지는 않았다. 접히고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용량 배터리 배치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난제였다고 TCL 측은 밝혔다.
슬래시기어는 내구성과 가격을 폴더블폰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1500달러가 넘는 가격과 접히는 부분의 강도가 높은 제품 개발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폴더블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형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TCL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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