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돌연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돌연 사퇴했다. 3연임에 성공한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이 행장 외에도 농협 대표이사급 임원들이 줄사표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2일 사의를 표명, 사표가 수리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행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1년 연장했지만, 약 두달 만에 물러난 셈이다.

이 행장이 사표를 낸 배경으로는 지난 1월 말 선출된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는 NH농협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NH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를 가진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관련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등을 갖고 있다.

당분간 NH농협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와 함께 차기 NH농협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 외의 다른 7명의 농협 대표이사급 임원들도 사퇴한다.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이다.

NH농협금융도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달 중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 현 김광수 회장은 오는 4월로 임기가 만료된다. 그동안 뛰어난 실적을 올린 만큼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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