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행사 개최를 취소하거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당초 4월 6∼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0' 행사를 취소하고 가상공간에서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이 행사에는 약 3만 명이 참석했다.

구글은 고객·협력사·직원들의 건강 및 안전과 관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최선의 관행을 따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매년 3월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행사이자 종합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도 SXSW 간담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연설을 취소했고, 행사장에 별도의 트위터 전시관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인 기업가 모임인 '차이나 개더링' 또한 SXSW 측에 행사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이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2만7000여명이 동참했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역시 3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례행사 '어도비 서밋'의 현장 행사를 취소한다.

어도비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 올해는 어도비 서밋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고 라스베이거스 현장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도 코로나19에 따른 사업의 여파를 우려했다.

우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재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같은 질환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나 대규모 발병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자사 플랫폼 이용자 수가 감소하거나 현저하게 요동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줬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지난달 코로나19가 자사의 사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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