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분기별 보고서 '마켓모니터'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5%에서 27%로 전년 동기대비 2% 포인트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는 각각 22%에서 20%로 2% 포인트 떨어졌고, 중남미 지역에서는 36%에서 34%로 2%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판매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우크라이나(49%), 칠레(42%), 포르투갈(37%), 이탈리아(36%), 페루(32%)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3.2% 포인트 상승했고, 칠레에서는 11.7% 포인트 증가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현상을 보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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