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석환)은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 결과, 3년간 투자유치 170.59억원, 수출액 819.5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KISA에 따르면 정보보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지원한 84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및 지식재산권 획득 등에서 성과를 냈다.

2019년에는 총 6개 기업이 108억4000만원(2018년 4개 기업, 5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9개 기업은 정보보호 신기술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유치 및 지식재산권(특허) 등록 기업은 2017년 2건, 2018년 6건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5건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목할 만하다는 게 KISA 측 설명이다.

KISA는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진출 및 현지 사업 수요 등을 바탕으로 5개 권역 30개국을 신규 전략 국가로 선정해 국가별 정보보호 체계 및 보안 수준, 시장 특성에 맞는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에는 한 스타트업이 미국 공군의 군용 특수 반도체 칩 개발 대회 본선에 진출해 12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한 핀테크 기업은 탄자니아 국영통신사의 모바일 머니 시스템 구축 사업을 민관합동사업(PPP) 형태로 수주하는 등 성과를 냈다. 

KISA는 지난 3년간 92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2019년 한 해 동안 27개 기업이 390억원 규모 정보보호 제품을 수출하도록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2018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와 중동 지역 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평가다.

KISA는 2017년 11월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센터인 '정보보호클러스터'를 개소한 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술 협업, 사업 협업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정보보호 기업 원스톱 지원 허브’를 정보보호클러스터 내에 조성해 스타트업들이 5대 상담 분야(정보제공, 기술조언, 판로개척, 사업화, 행정지원)에 대한 전문가 상담(149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이 개발협력국 진출은 물론 선진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물리보안, 블록체인, 위치정보 등 다양한 K-스타트업®의 전략적 진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