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지난해 가상현실(VR) 게임회사 비트게임즈를 인수한지 3개월 만에 또 다른 VR 게임제작사 산자루게임즈를 인수한다.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산자루게임즈 인수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산자루게임즈는 페이스북의 기존 VR 사업 부문인 오큘러스 스튜디오에 편입된다.

산자루게임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VR 게임 스타트업이다. 당초 일반 게임 회사로 시작했지만 2016년부터 VR 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2018년 미국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협업해 내놓은 '마블 파워스 유나이티드 VR'이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우리는 VR 시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 제작에 좀 더 깊이 관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4년 당시 가장 유망한 VR기기 제작사 오큘러스를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VR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표적인 VR 게임업체인 비트게임즈를 인수했다. 또한 이달 9일에는 AR을 겨냥한 시각적 위치 확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스케이프테크놀로지스을 인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 CEO는 평소 공식 석상에서 VR 기술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0년 내로 VR을 통한 원격 근무가 일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더 이상 사람들이 일자리가 많은 지역에 몰려들지 않을 것이며,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 등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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