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저가형 스마트폰 ‘LG Q51’을 26일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한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LG Q51는 백색이지만 푸른빛이 도는 ‘프로즌 화이트’, 검은색이지만 회색빛을 가미해 달빛에 반사되는 어두운 하늘을 형상화한 ‘문라이트 티탄’ 등 2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리미엄폰인) LG V60 씽큐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용 제품으로 준비하고, 한국 시장에는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을 내겠다”고 언급한 적 있다. 이에 따라 LG Q51같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 Q51은 6.5인치 크기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전면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는 각각 13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카메라를 적용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다양한 화각을 촬영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다.

LG전자 모델이 저가형 스마트폰 Q5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이 저가형 스마트폰 Q5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 Q51은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최대 7.1채널 ‘DTS:X’ 입체음향 기능을 담았다. 또 스테레오 스피커를 적용, 이어폰 없이도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도 통과, 내구성도 강화됐다. 이 표준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로 저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습도, 고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진도, 분진, 충격(열충격) 등을 테스트한다.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LG페이를 사용해 오프라인에서는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간단한 지문인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편리하다. 제품 좌측의 별도 버튼을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을 부르면 알람, 검색,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을 음성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대화면 디스플레이, 멀티 카메라 등 경쟁력 있는 실속형 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계속 심화돼 지난해 연간 영업 손실이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2900만대 수준으로 2018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해외 출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삼성전자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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