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정보기술(IT) '빅 5'의 시가총액도 290조원가량 날아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5개 회사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아마존, 페이스북의 시총은 이날 하루 2380억달러(약 290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는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며 이 질환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한 우려로 미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5개사의 시총이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이날 3.4% 하락했다.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생산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애플의 주가는 이날 4.75%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4.87달러 떨어진 298.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애플에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MS도 이날 4.31% 하락한 170.8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알파벳 역시 4.29% 떨어진 1419.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 주가는 4.14% 떨어진 2009.29달러에, 페이스북 주가는 4.50% 하락한 200.72달러에 각각 머물렀다.

구글 검색엔진이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끼칠 여파에 대한 우려로 이들 회사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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