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전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띠던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1만달러 대 재진입이 코앞이었던 비트코인을 필두로 주요 알트코인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

25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 대비 2.83% 가량 하락한 9625달러(약 1173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상승세를 띠며 한때 9920달러 선까지 가격이 올라간 바 있다. 하지만 1만달러 돌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000달러 중반대로 가격이 떨어진 모습이다. 25일 오전 3시(협정세계시 기준) 비트코인은 95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9600달러 선을 우선 회복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융 시장도 대폭 하락한 모습이다. 24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1.61 포인트(3.56%) 하락한 2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6포인트(3.35%) 떨어진 3225.89, 기술 중심의 나스닥도 355.31포인트(3.71%) 하락한 9221.28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면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7.80달러) 상승한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 금융 시장과 반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 것이 주목된다.

이에 24일(협정세계시 기준)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하락세가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을 고위험 투자 상품으로 봐야 하는지, 금 또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과 유사한지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3.58% 가량 하락한 262달러(약 32만원), 리플(XRP)은 4.7% 떨어진 0.26달러(약 31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대비 6.58% 하락한 373달러(약 45만원), 비트코인SV(BSV)는 약 6% 떨어진 275달러(약 33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라이트코인(LTC)도 전날 대비 5.23% 하락한 74.9달러(약 9만원), 이오스(EOS)도 6.6% 가량 떨어진 4달러(약 4800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띠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5% 떨어진 116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75% 하락한 31만9000원, 리플은 0.25% 떨어진 326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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