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대담자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
지난해 6월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대담자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검찰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계열사 보고 누락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직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이 GIO의 지정자료 누락 혐의에 대한 조사 경과를 듣고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이 GIO는 2015년 공정위에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20개 계열사를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정자료는 공정위가 매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거래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각 기업집단(그룹)의 동일인으로부터 받는 계열회사·친족·임원·주주 현황 자료를 말한다.

누락된 회사에는 본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유한회사 지음을 비롯해 네이버가 100% 출자·설립한 비영리법인(네이버문화재단·커넥트)의 임원이 보유한 회사 등이 포함됐다. 

검찰 수사는 이 GIO가 지정자료를 일부러 누락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해 고강도 규제를 받는다.

이 GIO는 2017년 9월 네이버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이 GIO가 동일인 지정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그가 2015년 지정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당시 자산 규모 등으로 미뤄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일부러 계열사를 누락할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공정위 고발을 중앙지검에 이첩했다. 중앙지검은 이튿날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해 사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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