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로켓을 만들어 비행 시험을 했던 60대 미국인이 로켓 추락 사고로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 주민 마이크 휴스(64)가 탑승한 사제 로켓이 캘리포니아 바스토 인근 사막에 추락했다.

마이크 휴스(2017년)
마이크 휴스(2017년)

로켓발사 현장에 있었던 휴스의 동료 왈도 스테이크는 이 사고로 휴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휴스의 도전을 촬영 중이었던 미국 '사이언스 채널'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도를 표한 뒤 "그는 항상 로켓 발사를 꿈꿔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채널은 그의 도전과정을 방영할 예정이었다. TMZ.COM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휴스가 탑승한 로켓은 발사 10초 후 인근 사막에 곧장 추락했다.

 

리무진 운전사로 일했던 휴스는 2018년 3월 캘리포니아 인근 사막에서 사제 로켓을 타고 상공 570m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사막에 착륙하면서 척추를 다쳤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는 그는 자신의 이동주택을 발사대로 개조하고 차고에서 몇 개월간 직접 로켓을 만들었다.

 

'괴짜'로 불리는 그가 이 같은 시도를 한 이유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는 자신의 목표는 지구가 정말 둥근지를 판단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구가 평평한지 둥근지 모른다"며 "다른 사람들 말을 듣고서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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