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기득권은 기생충, 젊은이들이여 기득권을 죽여라"
진중권 "기득권은 기생충, 젊은이들이여 기득권을 죽여라"
  • 김효정 기자
  • 승인 2020.0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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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대회'서 특강...공정사회 만들고, 시대에 맞는 규제 개혁

"건물에 대한 욕망. 일 하지 않고도 먹고 사는 것이 그들(기득권층)의 꿈이다. 강남에 건물 사는게 꿈인 사회에 어떤 희망이 있나.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기생충'이다. 그 기생충이 사회라는 숙주를 그들의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세상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하 진 교수)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공정사회와 규제 개혁에 대한 특강에서 한 말이다.

진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가 과거의 불평등 사회로 가고 있다면서, 규제개혁당 발기인대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조국, 나경원 등 기득권 세력 '사회적' 기생충"

그가 기생충이라고 표현한 인물은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한 기득권 정당의 인사들이다. 

"자식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이해가 안 된다. 의전원, 법전원 등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전형적인 부모의 욕망이다. 사실상 자기 위치를 세습하는 것으로, 공정하지 않은 천민 자본주의다."

"나경원 의원도 다르지 않다. 정도의 차이지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진 교수는 이들 기득권들을 우리 사회에 기생해 사는 기생충들이라고 독설을 날린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가 조선 시대 이전의 귀족사회로 회귀했다. 기득권의 자식들이 편법으로 얻은 스펙은 이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그들이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오르면 그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젊은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서 콘텐츠가 쌓이고 상권이 형성되면, 어김없이 땅값 집값이 오르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탄했다. 젊은이들의 창의성에 대한 열매를 건물주가 따먹는 사회이기 때문에, 기득권을 기생충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기생충들은 사회라는 숙주를 자식들에게 물려준다는 것이 진 교수 발언의 핵심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 특별강연자로 나와 공정사회와 규제개혁을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 특별강연자로 나와 공정사회와 규제개혁을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중립 없는 대립..."젊은이들이여 기득권을 죽여라"

진 교수는 과거 소위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람들이 정치판에 뛰어들면 도덕성을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것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고, 여권과 야권의 문제도 아니다. 아이들에게 '동물의 왕국'을 보여주는 것으로 결국 강한자가 이긴다는 것만 알려준다. 공정이라는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너무 진영 논리로 갈라져 있다. 중간이 없다. 한쪽은 빵갱이라고, 다른 한쪽은 토착왜구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청산돼야 할 존재로 생각해 전투만 남았지, 공론의 장은 마비됐다."

이러한 진 교수의 말을 들으면 너무 극단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중립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특정인에 대한 비판으로 정권 자체를 흔드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정치적 이념을 떠나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이날 진 교수의 말에 이견 없이 동의하는 부분은 젊은층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성이다. 

"최근까지 젊은세대가 과거 운동권이자 현재 기득권층인 386세대를 욕하면 이해가 안됐다. 그러나 기득권이 젊은이들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지금은 이해가 된다. 우리가 젊은이들을 철저히 착취해 먹었다."

"젊은이들이여, 우리를 죽여라. 기득권이 기회를 빼앗고 있으니 기득권을 세습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손에 살해돼야 한다."

역시 진 교수의 '과한 말'은 듣기가 불편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말로 젊은이들이 기득권을 넘어서는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는 전달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규제개혁당에 대해 그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조언을 했다. 

"삼성전자 다음은, BTS 다음은, 봉준호 다음은 누구인가. 지금이 마치 대한민국의 정점인거 같아 보인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으면 위기위 사회다. 위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없다."

"최근 타다의 사례를 보면, 형평성 문제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 사회가 발전할 수록 규제는 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빨리 변하는데 규제는 제자리다.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다. 공무원과 국회의원도 귀찮아 한다. 규제를 다 없애자는 것이 아닌, 현재의 규제를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미래산업 발전에 대한 문제의식의 시작이다."

진 교수는 규제개혁당이 이러한 미래 산업 및 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의를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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