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가깝게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동네 가게를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이 설 자리를 잃는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산업의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다시 한번 체감하고 있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통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막연한 공포 앞에서, 지금 당장은 4차산업혁명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TV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교육에 나와 '4차산업혁명 소상공인들의 대비책'에 대해 강연했다. 이 강연에서 김대표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TV에서 4차산업혁명 소상공인들의 대비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TV에서 4차산업혁명 소상공인들의 대비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4차산업혁명은 무엇일까?

김대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해 "혁명이란 단어는 무엇인가가 근본적으로 판이 뒤집어 지는 것"이라면서, 소상공인들도 이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혁명이란 기술의 변화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제도나 시스템 등 판을 뒤집어 엎을 때 쓰는 단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내 주변에 (신기술에 의한) 변화가 있으니 적응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면, 혁명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김대표는 말했다.

먼저 1차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촉발했다. 이는 인간의 육체노동을 증기기관이 대신하는 것으로 함축할 수 있다. 그리고 2차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진 것, 3차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해 인간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컴퓨터가 대신해 주는 정보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을 함축하자면, 인류의 지식을 모아서 판단해 주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산업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김대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해 "우리 주변의 모든 물건에 센서가 있어서, 인간이 보고 느낄 수 없는 것조처 측정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화하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사회였다면, 앞으로는 사람의 육체적-정신적 판단을 대신해 주는 AI와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하는 큰 변화가 온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들도 얼마나 큰 변화가 찾아 온 것인지 알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것을 이해해고 실천해야 하는지 접점을 찾아내야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설 자리가 줄어들까?

A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4차산업혁명이 앞으로 인간의 노동력과 생산현장을 어떻게 바꿀 것이다라고 쉽게 단정지을 순 없을 것이다. 다만 지난 1차에서 3차산업혁명을 돌아보면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 사람이 하는 역할들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둘째,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주당 90시간씩 하던 노동 시간이 현재 52시간으로 줄어들었듯, 향후 주 40시간 혹은 주 30시간으로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적게 일해도 많이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셋째,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 노령화 사회가 올 것이라도 예견된 일이다. 

이러한 예측 가능한 변화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대표는 말한다. 

김대표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보면 '맛있는 것 잘 팔린다' '친절한 가게가 더 잘된다' '소통과 유통 능력 뛰어나면 좀더 많은 시장에서 많은 물건을 팔수 있다' 등 불변의 가치를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본질적인 경쟁력을 찾아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

4차산업혁명으로 성공한 소상공인 사례는?

현재 4차혁명은 진행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어떤 기술을 이용해서 성공한 소상공인이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금 단순화해서 본다면, SNS나 통신기술 통해 성공한 사례는 주변에 많다.

김대표는 몇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막걸리 시장에서 창업자의 손자가 경영을 이어받아서 성공한 지평막걸리가 있다. 연 매출 2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손자 경영인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젊은층에게 다가선 전략이 통했다. 혼밥문화, 혼술문화, 소확행 트랜드에 막걸리가 어울린다는 것을 SNS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한 결과 연 매출 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 모처의 지하상가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던 난닝구닷컴도 특유의 감각과 SNS 소통, 인터넷 쇼핑몰 진출을 통해 연 매출 1천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군포 산본에 있는 고재영빵집도, 활발한 SNS 활동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소통한 결과 작은 동네 빵집이 전국적으로 판로를 확대한 사례다. 빵집 주인은 모 정당에 소통전문가로 초청될 만큼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대표는 "지금까지는 소상공인의 성공사례는 '소통'에 중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는 AI와 로봇의 등장에 대해 SNS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해한다면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