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사하라 이지훈 대표
레드사하라 이지훈 대표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테라'가 모바일로 또 나온다. 벌써 3번째다. 이번엔 IP(지식재산권) 홀더인 크래프톤이 직접 나섰다. 크래프톤은 기존 게임들이 택한 MMORPG가 아닌 다중캐릭터 육성 RPG로써 '파티플레이'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크래프톤 연합의 일원인 레드사하라가 개발 중인 ‘테라 히어로(TERA HERO)’가 3월 5일 출시된다. 레드사하라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라 히어로의 출시 일정과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사전예약도 이날부터 시작했다.

테라는 2011년 1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달성한 인기 IP다. PC버전은 넥슨이 2016년부터 서비스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콘솔 버전(PS4 및 엑스박스)도 아시아지역에 내놓았다. 

모바일만 해도 2017년 '테라M'(넷마블), 2019년 '테라클래식'(카카오게임즈)'이 출시된 상태다. 다만 인기 IP임에도 불구하고 두 모바일 게임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테라M은 운영 상의 문제가 겹치면서 업데이트가 미뤄져 순위권을 벗어났다. 테라클래식도 구글플레이 기준 82위에 머무르고 있다.

크래프톤이 야심차게 내놓는 테라 히어로에는 PC 테라 관계자들이 여럿 참여했다. 장르도 MORPG로 파티플레이와 '엘린'을 비롯한 캐릭터성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게임 내에서 '원정대원'으로 불리는 다양한 캐릭터 동료들을 시나리오를 따라 한 명씩 모으고 육성하는 것이 성장의 기본이다. 다중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에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동일 직업간 장비가 무제한 공유되는 시스템을 채택했고, 게임을 로그아웃 한 상황에서도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험의뢰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원작의 파티플레이와 엘린으로 대표되는 우수한 캐릭터들과 캐릭터별로 교감하며 함께하는 시나리오 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별히 장르에 대한 목표나 방향성을 두지 않았으나, 굳이 장르를 명명하자면 '다중캐릭터 육성 RPG'라고 할 수 있다. 수십만명의 유저들이 격돌하는 MMORPG와는 달리 3인 파티플레이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환 레드사하라 디렉터는 "기존 MMORPG나 턴제 게임에서 보듯이 조합과 전략 중심의 전투가 많은데, 테라 히어로는 일반적인 모바일 파티플레이에 비해서도 동적인 캐릭터를 강조했다"며 "조합하는 과정에서는 RPG를 지향하지만, 게임의 외적인 모습이나 감성은 MMORPG의 것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에는 거래소와 길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후 레드사하라는 새로운 개념의 다대다 전투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배틀 로얄류가 아닌, 아마 모바일 RPG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개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투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노동환 디렉터는 "이미 모바일 세번째 테라라는 것을 인지했으며, 타 게임들이 어떤 장르의 어떤 게임인지도 충분히 알고 개발을 시작했다"며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심도 깊이 진행했고 그 결과 (이러한) 게임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유저분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지훈 대표도 "테라 IP를 오래 기억해주고 다시 플레이 해주는 유저분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고 있는 우리 개발팀, 게임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모두가 히어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금껏 소개했던 테라 IP의 모바일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목표로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캐릭터는 출시 시점에 18개가 오픈되며,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캐릭터는 플레이를 하면서 획득할 수 있으며, 구매 시에도 가챠 형식이 아닌 확정형 아이템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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