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실적 요약
펄어비스 실적 요약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33.1%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MMORPG 대작의 등장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이 순위에선 다소 밀린 모양새지만, 이용자 지표에선 안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2019년 연결 매출 5389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 당기순이익 1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1% 늘었고 영업이익은 8.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7% 증가했다. 4분기는 매출액 1196억원, 영업이익 391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101.8%, 236.4%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엔 콘솔 매출 인식 방법이 변경됐다. 3분기까지 총액인식이었다면, 4분기부턴 플랫폼사로부터 정산받는 순익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56% 대폭 감소해 보이는 효과가 나왔다. 이전 방식으로 하면 매출액은 13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4분기 플랫폼별 영업수익 비중은 모바일 55%, PC 36%, 콘솔 9%를 차지했다. 이 또한 기존 매출 인식 방법으로 계산 시 콘솔 비중은 17%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콘솔'은 2019년 3월 엑스박스 원(Xbox One)과 8월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 버전을 북미/유럽을 포함한 일본, 한국, 호주에 서비스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2020년에도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경만 펄어비스 CBO(최고사업책임자)는 "대부분의 콘솔 게임 BM이 패키지 판매만 있는데, 검은사막 콘솔은 패키지와 인게임 매출이 모두 발생한다. 유저 성향 또한 모바일에 가까워 (매출은)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크로스빌드를 준비 중으로, 유저들은 MMO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 한편, 회사로서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드러냈다. 2월 12일 구글플레이 기준, '검은사막 모바일'은 매출 18위에 머물러 있다. '리니지2M', '리니지M', 'V4' 등 MMORPG 대작들이 상위권을 지키면서다. 다만 유저 지표는 안정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허진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타사의 대형 마케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실제로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는 유저 지표가 오히려 오르고 매출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12월 대사막 업데이트 이후 DAU(일간 순수 이용자) 및 복귀 유저가 대폭 증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 2주년을 맞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다만 일본에서의 수익성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12일 애플 앱스토어 기준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순위는 90위, 구글플레이에선 100위권을 벗어난 상태다. 

이에 대해 허 COO는 "일본 시장에서 MMORPG의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론칭, 매출은 완만하게 하향화된 상태"라며 "일본 또한 서비스 1주년 맞이 프로모션을 준비 중으로, 반등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Shadow Arena)’의 글로벌 테스트는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자체 플랫폼과 스팀을 통해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붉은사막과 도깨비 또한 올해 중 테스트를 계획 중이며, E3에서 추가 정보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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