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MWC 백기... 33년 역사상 첫 취소
'코로나 쇼크' MWC 백기... 33년 역사상 첫 취소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2.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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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인텔·페북 등 수십개 글로벌기업 불참에 주최측 결단
수만명 체험행사 위험성 경계… 스페인 "지역경제 큰 타격" 울상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세계이동통신박람회)가 결국 취소됐다. 우리나라 기업 LG전자를 포함해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세계 굴지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잇따라 MWC 불참 계획을 밝힌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MWC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은데 다가, 최소 5000∼6000명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MWC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AP·로이터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이 이날 성명을 내고 “MWC 2020을 취소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는 24∼27일 열릴 예정이던 MWC는 세계 최대의 통신·모바일 전시회로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 최신 ICT 기술 트렌드를 체험하는 행사다. GSM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여러 차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형 업체들이 잇달아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이날 긴급 이사회 회의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스페인 관계 당국은 MWC를 통해 4억7300만 유로(한화 약 6093억원)와 지역경제에 1만4000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 부통령, 개최지인 바르셀로나 시장 등은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어떤 공중보건적 이유도 없다면서 전시회 진행을 강행해왔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 역시 MWC 행사를 개최해도 괜찮다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MWC 2019 현장 (사진=백연식 기자)
바르셀로나 MWC 2019 현장 (사진=백연식 기자)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참가 업체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불참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GSMA 측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MWC 취소 여부에 대한 그동안 GSMA는 “일부 대형 전시업체가 올해 전시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2800개 이상의 업체가 전시를 취소하지 않고 남아 있다시행되는 안전조치 외에도 스페인 보건 당국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LG전자가, 해외 기업 중에는 유럽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GPU 분야 1위 기업 엔비디아, 미국의 아마존 등이 MWC 2020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행사 불참을 먼저 결정했다.

이어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불참 행렬에 합류했다.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MWC에 파견하는 참가단 규모를 과거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었다. ZTE는 MWC에서 예정했던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취소한 바 있다. MWC 참여 기업이 줄어들자 GSMA 역시 MWC 자체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WC 취소가 결정되자 스페인 노조는 주요 기술회사들의 공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컨설팅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사장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전파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미지수이고, 많은 회사가 이미 행사 불참을 통보한 이상 MWC 취소 결정은 분별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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