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 불참 행렬이 이어지자 주최측이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12일 로이터 등 외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14일(현지시간) 이사회 미팅을 열고 'MWC 2020'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MWC는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고, 많은 수의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전시회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MWC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샤오미·오포 등 여러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부스를 차린다.

GSMA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여러 차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형 업체들이 잇달아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취소를 논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MWC에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었던 LG전자가 이달 초 선제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GPU 업체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등이 연달아 참가를 취소했다.

인텔, 페이스북, 시스코와 미국 통신사 AT&T, 스프린트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도 11일(현지시간) MWC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올해 MWC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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