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빌리티 산업 측면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크게 바뀐 부분이 있다면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기 어려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 킥보드와 같은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이러한 흐름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국내 처음으로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을 선보인 최영우 울룰로 대표는 최근 디지털투데이와 데브멘토가 주최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영우 대표는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동 킥보드가 주로 얘기가 되고 있지만 전동 이륜차, 전동 휠체어, 초소형 전기자동차(BEV) 등도 포함된다”면서 “전동 킥보드가 가장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다른 이동수단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성장 배경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1~2인 가구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인 변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수가 크게 늘어나며 전통적인 4~5인 승 패밀리카 수요가 감소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 째는 글로벌 인구 고령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영우 대표는 “지금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주요 소비층이 20~30대로 젊은 층이지만 고령화 사회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년 층 사용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증하는 고령인구의 이동을 위한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대도심에서 차량 이용을 억제하는 도시 정책의 변화 때문이다. 환경 문제 등으로 차량 이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늘고 있기 때문에 대안적 개인 이동수단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영우 대표는 “런던, 파리 등 대도시에서는 가급적 차량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면서 “자동차에 따른 이동보다는 대안적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이 확대되는 정책을 잡아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최영우 울룰로(킥고잉) 대표가 디지털투데이, 데브멘토가 주최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 모빌리티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영우 울룰로(킥고잉) 대표가 디지털투데이, 데브멘토가 주최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 모빌리티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2018년에는 킥고잉 혼자였지만 2019년에는 고고씽 등 여러개 업체가 나와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로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늘어나는 공유서비스만큼 무질서하게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 두 번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공유서비스가 증가하다 보니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도로에서도 인도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킥보드의 문제이다. 최영우 대표는 “전동 킥보드는 법률적으로 오토바이 종류로 분류돼 있지만 속도 자체는 25km로 제한돼 있어 차도에서 달리기도 어렵다”며 “그렇다고 인도에서도 안전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동이 힘들지만 현재는 이런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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