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신임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사진=우리금융)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신임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사진=우리금융)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내정됐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행장 소식에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린다.

11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 3인 중 권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권 대표는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 후 첫 우리은행장이 된다. 

처음부터 권 내정자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지난 29일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로 권 내정자와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3명을 선정해 최종면접까지 진행했다.

우리금융그룹. (사진=고정훈)
우리금융그룹 (사진=고정훈)

하지만 최종 후보 선정을 두고 사외이사간 이견이 생기면서 선임이 한차례 미뤄졌다.

이후 금융당국이 해외금리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손 회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신임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 연임 지지를 표명하면서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다시 시동이 걸렸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김 집행부행장의 행장 선임에 무게를 뒀다. 김 집행부행장은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업무지원그룹의 업무를 맡으면서 손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권 내정자가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은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여기에 우리금융의 과점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권 대표에게 우호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 

권 내정자가 상업은행 출신인 것도 보탬이 됐다. 과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이후 행장은 양 은행 출신이 번갈아 맡아 왔기 때문.  손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점을 근거로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 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선임 배경에는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을 앞세운 국내외 인수·합병(M&A)과 해외진출 등에 권 내정자가 적격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 내정자는 다음달 24일에 열리는 우리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