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화권 신종코로나 확진자.
중국·중화권 신종코로나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 내 다수의 스마트폰 판매점들이 문을 닫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동도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음에 대해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최대 50%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했다.

기술시장 전문 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지난주 펴낸 한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 로드맵을 수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널리스는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기술시장 조사업체인 IDC는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지난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점 폐쇄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며, 아직 판매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0일 중국 정부로부터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의 재가동을 승인받았지만, 공장 근로자들의 복귀 지연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폭스콘 공장도 11일부터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도록 승인을 받았으나, 근로자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화웨이(華爲), 오포(OPPO·歐珀), 샤오미(小米) 등 중국의 3대 스마트폰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제품 출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IDC의 윌웡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제조공장의 재가동 지연과 근로자들의 복귀 지연은 스마트폰 출하와 판매에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중장적인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