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샴페인', '바게트', '패션', '에티켓', '바캉스', '시네마' 우리 생활 속 익숙한 이들 단어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프랑스어에서 왔다는 것이다. 

최근 발간된 '삼페인에서 바게트,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는 '파리에서 온 낱말'(2012, 리더스북)의 개정·증보판으로 프랑스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책은 프랑스와 관련된 111개의 키워드를 문화와 역사로 대별해 역사적 기원과 의미 등의 얘깃거리들을 들려준다.

파리, 레스토랑, 보졸레 누보, 크루아상에서 그랑제콜, 아그레망, 쥐라기, 샤를마뉴, 방카슈랑스, 발레 파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어원으로 풀어본 프랑스 문화'라는 부제와는 달리 어학적 접근이라기보다는 프랑스에 관한 '잡학 사전'에 가까운 책이다.

책은 소위 '프랑스통'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말해준다. 이런 내공의 힘은 저자인 최연구 박사의 이력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7대학교에서 정치사회학 석사학위를, 마른 라발레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가 가장 실용적 장으로 꼽은 것은 부록에 수록된 '프랑스와 다른 나라의 언어 비교표'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프랑스 단어들이 한국어·영어·독일어·중국어·일본에 등으로는 어떤 단어인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 '기욤(Guillaume)'은 영어 '아워 레이디(Our Lady)', 독일어 '운저레 리베프라우(Unsere LiebeFrau)', 한국어 '성모 마리아'에 해당한다.

책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돼 어디서부터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없다.

술자리에서 마시던 와인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풀어낼 수 있다면, 천장의 빛들이 나만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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