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전날 1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초반 대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여 만의 1만 달러 진입이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10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대비 2.5% 가량 상승한 1만116달러(약 1205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8월 한때 1만170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11월에 다시 66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보합세와 상승세를 반복하다가 최근 1만 달러 대에 진입했다.

업계에선 이번 상승세가 비트코인 반감기 전 시장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가 오는 5월로 다가오면서 시장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는다. 현재는 채굴 보상으로 블록 1개당 비트코인 12.5개가 주어지는데 5월 반감기 이후에는 이 보상이 6.25개로 줄 예정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선물시장과 연관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데이터 분석 업체 스큐의 자료를 인용해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 건수가 지난 5일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 건수도 2주 전 1억8500만 달러에서 34.5% 급증한 2억5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월 내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2% 상승한 228달러(약 27만원), 리플(XRP)은 1.95% 상승한 0.28달러(약 333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밖에 비트코인SV(BSV)는 전날 대비 5.23% 상승한 335달러(약 40만원), 라이트코인(LTC)은 0.7% 상승한 77달러(약 9만원), 이오스(EOS)는 4.84% 상승한 5달러(약 6000원), 테조스(XTZ)는 16.5% 상승한 2.6달러(약 310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국내 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7% 상승한 1180만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26% 상승한 26만6200원, 리플은 1.35% 상승한 33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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