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약 1조1100억원으로 전년(2018년) 대비 7.6% 하락했다.

SK텔레콤만의 실적을 반영하는 별도기준의 경우 2019년 영업이익이 9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나 하락했다. 이는 5G 네트워크 투자비와 5G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마케팅비(판매수수료 +광고선전비)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비의 경우 2019년 3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2019년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1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2%나 급락했다. 4분기는 마케팅비가 8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 연간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순이익 86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 4162억원이었다.

SK텔레콤 등 이통3사는 이번 4분기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해 멤버십 포인트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매출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미지=SK텔레콤 IR 자료 (편집=백연식 기자)
이미지=SK텔레콤 IR 자료 (편집=백연식 기자)

비교를 위해, 멤버십 포인트 매출 차감 전으로 설명하면 2017년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 영향으로 2019년 이동전화 매출은 전년대비 1.4% 하락했다. 2019년 5G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량 증대 효과로 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부터 상승 전환돼 이번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2019년 마케팅 비용은 5G 가입자 유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이번 4분기 8522억원을 기록한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집행 규모(현금기준)가 감소했지만 광고비 증가와 회계적 이연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전 분기 대비 8.2% 증가했다.
 
4분기 핸드셋 가입자는 순증 2만5000명을 기록하며 가입자 수 증가를 지속했다. 이번 4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208만명이다. 이번 4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의 경우 3만1738원으로 5G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 가입자 순증 46만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 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는 출동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SK인포섹과 함께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지만 올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꾸준한 5G 가입자 증가 및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점진적으로 SK텔레콤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기점으로 5G 경쟁이 안정화됐다. 올해에도 안정적 상황 기대하며 MNO 이익 하향 추세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표=SK텔레콤 IR 자료
표=SK텔레콤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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