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지지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당초 지난달 2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자회사 수장 인선 절차는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음에 따라 두 차례 미뤄졌다.

이번에 손 회장이 단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로 임기가 만료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모양새다. 

매트릭스 조직(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공통 사업부문을 묶어 관리함으로써 계열사 간 협업을 꾀하는 체제)에선 지주사 회장의 앞길이 곧 자회사 수장들의 운명이다. 회장이 자회사에 대해 절대적인 관리· 감독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 사장은 손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 모두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 출신인 데다 1959년생 동갑이다. 정 사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과 같은 이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카드 대표로 지명돼야 한다'는 기존 관행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차주 우리은행장 일정을 재개하려는 행보는 행장 인선과 자회사 수장 선출 등에 손 회장의 입김이 행사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취임한 뒤로 신상품 흥행 등으로 호실적을 이끈 데다 손 회장과의 접점이 많은 정 사장이 연임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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