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 참가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이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 파견하는 참가단 규모를 과거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일부 기업은 신종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거나 항공기 운항을 감축할 가능성에 대비해 참가단을 조기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ZTE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MWC 2020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신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를 선보이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ZTE는 행사 3주 전에 이미 참가단을 바르셀로나 현지로 파견했다며 "중국 본토에서 파견된 모든 임직원이 출발과 현지 도착 2주 전 아무런 증세도 없었음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ZTE는 MWC 2020의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는 자사의 중역들은 행사에 앞서 유럽에서 최소 2주간 자가격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도 이번 주 이미 소규모 참가단을 바르셀로나에 보냈으며 이번 주말 추가로 참가단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오포는 성명을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사에 참석하는 임직원들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MWC 2020 취재를 위해 동행할 중국 기자들을 모집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중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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