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를 해 주목받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인 그래프코어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파브리스 모이잔 그래프코어 미국영업 및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전문 반도체 IPU(인공지능처리장치)를 소개하며, 기존의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3D 랜더링 등 그래픽처리를 위해 설계한 GPU와 달리 이 회사가 개발한 IPU는 1200개의 프로세서에 각각 SRAM을 탑재해 인공지능의 병렬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자사의 IPU가 CPU나 GPU에 비해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 역시 GPU보다 2배 이상 적다고 밝혔다.
모이잔 부사장은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에 그래프코어 IPU를 탑재하는 등 글로벌 기업에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프코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보쉬벤처캐피털, 델테크롤로지캐피털, 헤르만 하우저 ARM 공동창업자 ,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3500억원)를 유치해 현재 15억달러(약 1조 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2016년 인공지능에 특화한 반도체의 필요성에 주목, 영국에서 나이젤 툰 CEO와 사이먼 놀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한 회사로 인공지능 칩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그래프코어의 초대 한국지사장에 선임된 강민우 지사장은 오버랜드와 데이터도메인, 블랙아이옵스, 퓨어스토리지, 루브릭, 엑사그리드 등의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강민우 지사장은 “AI(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공 기관을 비롯하여 주요 기업과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등을 우선 공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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