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여성가족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여성, 청소년, 가족정책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정옥 여가부 장관이 참석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기술 개발과 활용 ▲여성과학기술인력 발굴·확충과 경력단절 예방 및 지원 ▲청소년의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를 위한 문화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두 부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활용 부문의 협력을 강화한다. 공동으로 피해자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의 수요를 발굴하고,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를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협약서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협약서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또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확충하고, 경력단절 예방과 지원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에게 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형 새일센터를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 158개 새일센터 중 과학기술분야 특화 센터는 서울과학기술 새일센터가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재 공동 발굴 등 여성인재 후보군을 확충하고 활용하는데 협력한다. 경력복귀 단계별(준비·유지·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 253명을 경력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했고, 2018년에는 231명을 거쳐 지난해에는 423명으로 늘어났다.
 
유아·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관련 청소년 진로 교육 지원 강화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유·아동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6년 17.9%에서 2017년 19.1%, 2018년에는 20.7%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부모와 돌봄 인력 대상으로 과의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공유하고, 여가부는 맞벌이 가정 등의 만 12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
 
또 과기정통부는 여가부에서 운영하는 초·중·고 대상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의 전문상담인력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여가부는 치유캠프 운영시 과기정통부가 개발한 과학기술 진로적성탐색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올해 초등학생 대상 가족치유캠프는 15회, 중·고생 대상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는 10회 열릴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여성·청소년·가족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슬기롭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 분야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가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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