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가 신한카드와 함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활로를 열고 고금리 대부업에 의존하는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자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유한 재고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제조업의 기계와 원재료 등 자산에 한정돼 있는 기존 동산담보대출의 담보물과 달리, 이 서비스는 기초자산 취급 범위를 의류, 잡화, 이미용품, 생활가전 등까지 확대한 게 특징이다.

어니스트펀드 동산담보대출은 소비재인 재고자산을 담보로 취급하는 만큼 업자들의 실제 제품 판매 실적과 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담보물의 가치를 평가해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여기에 신한카드가 보유한 법인 신용 평가 노하우를 결합해, 어니스트펀드가 산출한 대출 한도 이내로 대출자들에게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식이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대출을 신청하면, 어니스트펀드가 담보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어니스트펀드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에서 최종 대출 심사와 승인이 이뤄지면 어니스트펀드에서 재고자산 담보물을 보관하고 자금 정산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동산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고금리 대부업보다 30~40%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서 "실원재료 매입금액과 인건비 등 사전지출에 대한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불가피하게 이용해 온 소상공인들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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