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루트원소프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루트원소프트는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의 자회사다.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서비스 종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트베리는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의 시장 악화와 불확실성 영향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비트베리의 모든 암호화폐 지원을 중지하며 이용자가 보관 중인 모든 암호화폐는 출금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루트원소프트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2018년 8월 첫 출시했다. 비트베리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해 암호화폐 보관, 송금에 편리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내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선택해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기능과 비트베리 이용자끼리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게 한 ‘안전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업계에선 비트베리 서비스 종료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위기다. 루트원소프트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편,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과 합병 논의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서 두나무 측도 루트원소프트와 람다256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지만 비트베리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두 회사의 합병 역시 무산됐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용자가 보관 중인 암호화폐를 출금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지원 인력 일부가 남을 것이고 향후 절차는 이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이용자는 비트베리에 보관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2월 29일까지 출금해야 한다. 안전 거래 기능은 오는 31일 오후 3시부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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