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끼리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반으로 쉽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에어드롭'과 같은 기능이 안드로이드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과 삼성전자 등은 안드로이드 기기, 혹은 자사 기기 간 파일 전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 디벨로퍼'에 따르면 구글은 '니어바이 셰어링(Nearby Sharing)'이라는 이름의 파일 전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XDA 디벨로퍼는 최근 설치파일(APK)을 통해 이 기능을 확인했다며, 구글 픽셀2 XL과 구글 픽셀4 간 파일을 공유하는 장면도 시연했다. 시연에 따르면 니어바이 셰어링은 애플의 에어드롭과 마찬가지로 파일 공유를 누르면 주변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를 찾고, 상대방이 동의하면 파일을 전송한다.
이 기능은 구글 픽셀폰과 원플러스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시연돼 안드로이드폰 전반에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업체 역시 비슷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롭 대항마는 '퀵 셰어(Quick Share)'다. 이 기능은 2월 11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 기능 역시 주변에 갤럭시 폰 사용자가 있으면 사진, 비디오,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과만 공유할 수도, 이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와 공유할 수도 있다.
XDA 디벨로퍼가 공개한 퀵셰어 구동화면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에 파일을 보낼 수 있게 돼 있어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에도 파일 공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일은 삼성 클라우드에 일시적으로 업로드된 다음, 디바이스에 스트리밍되는 방식으로 전송되며 한 번에 1GB 용량, 하루에 2GB 용량까지 주변과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 샤오미, 오포, 비보 역시 3사 간 파일 공유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스템은 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XDA 디벨로퍼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에어드롭 대항마가 없었지만 다음 달 적어도 3개의 경쟁자가 생길 것"이라며 "구글의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 간 보편성을 내세우는 한편, 삼성과 중국업체 솔루션은 각사 앱과 사용성에 특화한 서비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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