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야심작, '시즌(Seesn·See+Citizen)'은 정말 저렴할까? 지상파·종편·CJ 등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KT의 설명과 달리, 웨이브나 티빙 등 다른 OTT를 2개 구독하는 것(월 1만3800원)보다 오히려 4배가 넘는 가격(월 6만3800원, 포인트 제외)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가 '지상파+종편'을, 티빙은 'CJ계열+종편 다시보기' 등을 월 기본료만 받고 제공하는데 반해 KT 시즌은 월 기본료에는 지상파·종편·CJ VOD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KT 시즌이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과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부터 제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존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시즌을 내놨다. 당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은 시즌 간담회에서 “국내 지상파, 모든 종편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OTT 플랫폼은 KT의 시즌 뿐”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우선 KT 시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 이용권을 사야 한다. 시즌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시즌 플레인’은 월 55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다. 여기에 시즌을 통해 지상파3사나 CJENM, 종합편성채널 등 모든 콘텐츠를 VOD(주문형비디오)로 보기 위해서는 추가로 방송국(채널)별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예를 들어 KBS · SBS · MBC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은 월 6600원을 내고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웨이브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상파 모든 콘텐츠들을 시즌에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1만9800원을 별도로 내야하는 것이다.
또 CJENM의 콘텐츠를 시즌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1만4300원의 이용권을 또 구입해야 한다. 여기까지의 가격만 3만9600원이다. JTBC 등 각 종편의 이용권을 더할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진다. JTBC 이용권은 월7700원, 채널A 이용권은 월5500원, TV조선 이용권은 월5500원, MBN 이용권은 월 5500원이다. 이를 다 더하면 6만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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