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 대비 3% 대 급락했다. 반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맞이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는 계속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20.87포인트(3.04%) 떨어진 664.7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여파로 급락한 상태에서 개장했다.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91포인트(2.4%) 떨어진 2192.22, 코스닥지수는 22.22포인트(3.24%) 떨어진 663.35를 기록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띠었다.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서도 전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며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에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80~1200원 선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전통 금융 시장이 하향 곡선을 보인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띠고 있다. 

28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 가량 상승한 9000달러(약 1060만원)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900달러 대를 기록하며 9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들어 90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와 관련해 일각에선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를 띠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 5.50달러 오른 1577달러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금 같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과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요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16% 상승한 171달러(약 20만원), 리플은 1.31% 상승한 0.23달러(약 270원)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