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 중국 기업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할지를 놓고 국가안보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기술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위험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신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존슨은 "5G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비자 이익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에게 분명히 주어진 길"이라면서 "중요 인프라와 안보, 정보강대국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이브 아이즈 체제는 강하고 안전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두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해법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자국의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생산한 장비를 도입할지 여부를 28일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결정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서방에 제기하는 안보 위협을 내세우며 영국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
특히 군사첩보 등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인 영국에는 지난 13일 대표단까지 보내 화웨이 배제를 거듭 촉구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이 가격경쟁력에서 특히 우세한 화웨이 장비의 도입을 일부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네트워크 민감한 핵심 부분에서만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에 상한선을 두고 비(非)핵심 장비에만 화웨이의 참여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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