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4월 30일 출범한다.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3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8일 공시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기일을 올해 4월 1일에서 4월 30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이 한달 정도 연장된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심사가 SK텔레콤의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합병일정 중 합병기일은 4월 1일에서 30일로, 합병 등기 예정 일자는 4월 8일에서 5월 6일로 변경됐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도 4월 16일에서 5월 14일로 바뀌었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는 합병이지만 LG유플러스-CJ헬로(현 LG헬로비전)는 인수이기 때문에 후자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절차가 필요없었다. 반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경우 방통위의 사전 동의로 인해 해가 넘어갔다.
 
이미지=SK브로드밴드 블로그
이미지=SK브로드밴드 블로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유료방송 시장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1위(31.31%),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위(24.72%), 통합 SK브로드밴드(24.03%)가 3위가 된다. SK텔레콤이 현대HCN(4.07%) 인수를 완료할 경우 LG유플러스 계열을 앞지르고 28.1%의 점유율로 2위로 올라선다. ([단독] SK텔레콤, 현대HCN 7000억원 대 인수 추진... 통합 SKB 우회상장도) SK텔레콤은 추가로 CMB(4.73%)등의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SK텔레콤이 CMB마저 인수할 경우 KT계열을 역전해 32.83%의 점유율로 1위에 등극한다. 이는 물론 KT계열이 딜라이브(6.09%)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전제다. 만약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KT계열은 37.4%로 압도적인 1위가 된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 측은 “합병법인은 국내 미디어 시장 발전을 선도함과 동시에 유료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M&A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것인 만큼, 향후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IPTV와 케이블TV를 비롯한 미디어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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