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퀄컴)
(사진=퀄컴)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퀄컴이 5G가 아닌 4G 기반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G 시대가 본격화돼도 한동안은 4G/LTE가 사용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엔가젯에 따르면 퀄컴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G 기반의 새로운 스냅드래곤을 발표했다. 이날 퀄컴이 발표한 새로운 스냅드래곤 720G, 662, 460은 4G, WiFi 6, 인도의 NavIC 위성위치확인 시스템을 지원한다. 엔가젯은 퀄컴이 이번에 발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인도, 중국,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720G는 전면 플래그십은 아니지만 최고급 스마트폰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720G의 'G'는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10비트 HDR과 퀄컴이 스냅드래곤 855에 내장한 것과 동일한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포함했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운영을 위한 퀄컴의 헥사곤 692 DSP를 장치를 탑재했으며, 2520 x 1080 해상도로 실행되는 4K 비디오 녹화 및 고속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특히 4G 모델로 X15 LTE 모뎀의 경우 8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가젯은 "이는 현재 많은 5G 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또 스냅드래곤 662는 옥타코어 칩이지만 720G의 2.3GHz보다 낮은 속도인 2.0GHz의 칩셋이다. X11 LTE 모뎀은 약 390Mbps의 이론적인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662는 매우 효율적인 HEIF 파일 형식으로 이미지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3중 카메라의 구동과 카메라 사이의 원활한 전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스냅드래곤 460은 662와 동일한 모뎀과 하위계층 AI 엔진을 사용한다. 새로운 성능의 코어와 향상된 GPU 아키텍처는 기존의 스냅드래곤 450보다 50% 이상 더 빨리 작동한다고 엔가젯은 보도했다.

(사진=삼성 뉴스룸)
(사진=삼성 뉴스룸)

전문가들은 퀄컴이 이처럼 스냅드래곤 865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성능의 4G용 AP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와 화웨이, 미디어텍 등 5G용 프로세서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넓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가젯은 "올해 5G가 보급됨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퀄컴이 4G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좋은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