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토요타코리아는 1월 21일 잠실 커넥트 투에서 ‘토요타 GR 수프라’의 기자발표회를 갖고 국내 출시를 알렸다.

GR 수프라는 ‘운전이 주는 최상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개발된 토요타의 정통 스포츠카로, ‘GR’은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활동인 ‘가주레이싱(GAZOO Racing)’을 의미한다.

세계시장 기준 5세대에 해당하는 이번 수프라는 BMW Z4의 형제 차다. BMW와 토요타자동차는 스포츠카 공동 개발을 통해 지난 해 각각 Z4(G29)와 GR 수프라를 내놓았다. 두 차는 기본 제원이 대동소이하지만 플랫폼이 결정된 이후 개발은 양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토요타코리아의 GR 수프라 신차발표행사에 참석한 타다 테츠야 치프 엔지니어
토요타코리아의 GR 수프라 신차발표행사에 참석한 타다 테츠야 치프 엔지니어(사진=민병권 기자)

GR 수프라는 FR(전방엔진, 뒷바퀴굴림) 스포츠카로서 미드십 스포츠카인 박스터/카이맨에 필적하는 탁월한 핸들링과 안정된 코너링을 실현하기 위해 짧은 휠베이스, 넓은 트레드, 낮은 무게중심의 세가지 요소를 최적으로 조합했다.

휠베이스는 기존 토요타 FR 스포츠카인 86보다도 100mm나 짧은 2,470mm이며 휠베이스와 트레드의 비율은 2인승 스포츠카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1.55에 그친다.

발표회에 참석한 GR 수프라 개발 책임자 타다 테츠야 치프 엔지니어는 “2012년 5월부터 BMW와 공동 개발을 모색했지만 스포츠카는 사업성이 적어 오랜 진통이 있었다”면서 “포르쉐 박스터/카이맨에 필적하는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양사가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결과, 아주 독특한 차체 비율을 가진 GR 수프라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토요타 GR 수프라. 가격은 7,380만원이며, 올해 국내 시장에 30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토요타 GR 수프라. 가격은 7,380만원이며, 올해 국내 시장에 30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은 토요타의 클래식 스포츠카 2000GT의 실루엣을 이어받아 앞부분이 길고 뒷부분이 짧은 ‘롱 노즈 숏 데크(Long Nose Short Deck)’ 콘셉트로 개발됐다. 외부 공기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실내 탑승자의 헤드룸을 확보한 더블버블 루프(Double-bubble Roof), 고속주행 시 다운포스를 이끌어내는 후면 디자인, 볼륨감 있는 전•후면 휀더 등으로 수프라의 운동 성능을 눈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개의 LED 헤드램프, 100mm 직경의 듀얼 머플러, 19인치 단조 알로이 휠, 후면의 GR 엠블럼 등 스포츠카의 디테일을 곳곳에 표현했다.

토요타 GR 수프라 실내
토요타 GR 수프라 실내

실내에는 수평으로 길게 디자인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하여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했으며, 패들 시프트와 운전에 필요한 버튼은 운전자와 가깝게 배치하여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또한 몸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 백(high back) 스포츠시트와 콘솔의 무릎 패드, 직관적인 조작감을 전하는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1.8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다양한 예방안전기술이 적용되어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토요타 스포츠카 GR 수프라 시트
토요타 스포츠카 GR 수프라 시트

최대토크 51kg•m(1,600~4,500rpm), 최고출력 340마력(5,000~6,500rpm)의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스포츠 주행에 걸맞는 강력한 힘과 가속 성능을 발휘하며, ZF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4.3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듀얼 머플러 배기시스템은 스포츠 모드에서 더욱 강력한 소리를 제공하며,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ctive Sound Control)이 어우러져 운전의 설렘을 더해준다.

토요타 GR 수프라 가격은 7,380만원이며, 올해 국내 시장에 30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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