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허리'를 세워라②] 사업 재정비 마친 선데이토즈, 애니팡4로 '라스트팡'
[게임산업 '허리'를 세워라②] 사업 재정비 마친 선데이토즈, 애니팡4로 '라스트팡'
  • 유다정 기자
  • 승인 2020.01.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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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18년 전체 게임 산업 매출 추정액인 13조9000억원의 약 45%가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이른바 3N에서 나왔다. 신생 기업들의 성장이 정체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며 게임시장의 독과점적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시장이 정상화되고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바로서야 한다. 이에 디지털투데이는 게임업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을 살펴보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두번째 기업은 '애니팡 신화', 선데이토즈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게임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신작 '애니팡4'를 통해 실적 재반등을 노린다. 또 각종 유명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게임을 통해 캐주얼 게임 명가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소셜게임 기업이다. 잘 알려진 카카오톡과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는 물론 페이스북, 싸이월드, 네이버와 같은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소셜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해왔다. 2012년 7월 '애니팡 for Kakao'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 덕분에 선데이토즈는 2012년 매출 238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1월 '애니팡 for Kakao' 설치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고, 2013년과 2014년 각각 476억원, 144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캐주얼 게임 장르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14년 3월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기업집단의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그 이후에도 애니팡2와 3와 더불어 사천성, 맞고 등의 게임을 서비스했으나, '애니팡 신화'에는 범접하지 못했다.

'국민 게임' 타이틀을 얻었던 애니팡(이미지=선데이토즈)
'국민 게임' 타이틀을 얻었던 애니팡(이미지=선데이토즈)

◆전문 경영인 체제로...2019년 말부터 실적 반등 시작

2018년은 이정웅‧임현수‧박찬석 등 창립 멤버가 떠나고 본격적으로 김정섭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해다. 김 대표는 공인회계사 활동과 기업 투자, 인수 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직전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전략 담당 전무로 재직한 바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서 선데이토즈는 실적 반등을 위한 작업에 돌입, 그 성과는 2019년 말에나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선데이토즈는 매출 185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 216% 늘은 수치다. 이는 2019년 10월 ‘디즈니팝’의 글로벌 서비스인 ‘Disney POP TOWN’이 아시아권에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디즈니팝은 일본에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은 규모가 커 매출 100위권에만 들어도 일매출 3000만원 이상을 낼 수 있다. 아울러 한 번 인기를 끈 게임은 몇년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 일본 애플 앱스토어 기준 디즈니팝은 70위권으로 다소 떨어졌으나 매출 정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선데이토즈 측 설명이다. 이에 4분기 또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짭짤한 수익의 빅데이터 광고-알짜배기 자회사들 

3분기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내 광고 사업이 성장하기도 했다. 기타 매출로 잡힌 광고 수익은 29억원으로, 분기 10% 대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자사 게임 내 보상형 광고(인앱 광고)를 말한다. 게임 내에서 광고를 보면 스테이지를 깨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이나 게임 내 재화 등을 주는 방식이다. 승리와 성장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 MMORPG 장르와 달리, 캐주얼 게임의 경우 비즈니스모델(BM)을 잡기가 힘들다. 게임 특성 상 심심풀이용으로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한 유저가 많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이용자와 회사가 모두 윈윈하는 보상형 광고로 나름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자회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와 링스게임즈 2곳 또한 탄탄하다. 이들은 특히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역할이 기대된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국내 시장에 애니팡 맞고, 섯다, 포커 등 고포류 게임, 해외 시장에 HTML5 기반의 슬롯메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의 신흥 시장으로 불리는 HTML5 게임 시장 내 카지노 장르에서 호성적을 내며 해외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린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올해 신작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2분기 선데이토즈의 자회사가 된 링스게임즈 역시 HTML5 시장과 일반 앱 시장에 카지노 게임을 각각 출시하며 폭넓은 서비스 영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시장 안착과 함께 이용자, 매출의 확대가 기대되는 점도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선데이토즈플레이가 캐주얼 카지노, 링스게임즈가 정통 카지노 장르에 집중하며 각기 다른 개성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양사 간 기술,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툰네트워크 IP인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이에 더해 2020년엔 3종의 IP 게임들이 준비 중이다. (이미지=선데이토즈)
카툰네트워크 IP인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이에 더해 2020년엔 3종의 IP 게임들이 준비 중이다. (이미지=선데이토즈)

◆애니팡4에 카툰네트워크 IP 3종 출격 대기 중

올해 선데이토즈의 신작 라인업도 막강하다. 가장 먼저 애니팡4가 2분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애니팡3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애니팡 시리즈의 신작이다. 

애니팡4는 실시간 대전을 탑재해 타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한다. 명칭은 '애니팡 로얄'로, 스테이지 단위의 퍼즐 플레이와 별도로 즐길 수 있다. 팀당 30명의 이용자가 특수 블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는 배틀 로얄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바이벌 방식의 게임 구조와 60초의 게임 시간 규칙을 적용한 점은 실시간 게임 특유의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형 대전 서버 역시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카툰네트워크의 글로벌 인기 IP 기반의 게임들도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위베어베어스 더퍼즐'에 이어 선데이토즈는 터너와 IP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파워 퍼프 걸(THE POWERPUFF GIRLS)',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FINN and JAKE’S ADVENTURE TIME)', '더 어메이징 월드 오브 검볼(THE AMAZING WORLD OF GUMBALL)'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IP 3종이 올해 게임으로 재탄생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캐주얼 게임의 대작화'에 가속화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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