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성공 신화 주역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우 카카오 공동대표를 7번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쳤다. 현대자동차에서 전략기획과 인수합병(M&A)을 담당했었으며 현대투자신탁증권에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도 근무했다. 이밖에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한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끈 바 있다. 1000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52만주 스톡옵션(행사가 5000원)을 모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6억원 이상을 반납한 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최고경영자(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 쌓여온 낡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관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실물경제 전문가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성공 신화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디지털금융시장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대표가 창의적 아이디어와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는 혁신적 경제모델을 디자인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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