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포드자동차는 CES 2020에서 2족 보행 배송 로봇 디지트(Digit)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디지트는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로봇이며 포드가 첫 구매 고객으로 2대를 인수했다. 포드와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보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디지트 로봇은 평상시 차량 뒤편에 보관되어 있다가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배송 물품을 픽업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 장애물의 이미지를 커넥티드 차량으로 전송해 추가 컴퓨팅 기능을 활용한다. 나아가, 커넥티드 차량은 전달 받은 정보를 클라우드로 송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트가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타 시스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디지트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며 직립 보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람이 도보로 이동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특별히 고안된 설계를 통해 차량 뒤편에 쉽게 수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 외에도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이용이 원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배송 서비스 운영이 필요한 배송 사업에 적합하다.

포드와 어질리티는 포드의 커넥티드 차량과 디지트의 로봇이 고도화된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어떻게 주변 환경과 소통할지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포드의 커넥티드 차량은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디지트와 공유해 동일한 정보를 불필요하게 재생성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포드는 디지트와 함께 물품 배송 선호 장소와 같은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청 사항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와 어질리티의 디지트 보행 배송 로봇
포드와 어질리티의 디지트 보행 배송 로봇

포드의 리서치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 겸 CTO인 켄 워싱턴(Ken Washington)은 “온라인 소매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로봇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품 배송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포드는 어질리티와 협력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디지트와 함께 우리의 모험적인 사업들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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