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최근 중국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오플이 올해부터 제주 본사의 세제 혜택도 줄어들어 모 회사인 넥슨에도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8년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된 네오플은 대표작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퍼블리싱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진출 10주년인 2018년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1조3056억원 영업이익 1조2157억원이란 성과를 올렸다. 이중 중국 매출만 1조239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3%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MAU(월 순 이용자)와 ARPPU(1인당 월 평균 결제액) 모두 감소했고 이는 곧장 모회사인 넥슨 실적으로 이어졌다. 넥슨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523억 5,700만 엔(한화 5,8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 매출 중 62%에 달했던 중국 매출도 2분기 39%로, 3분기엔 34%로 감소했다.
넥슨은 4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매출은 414~445억엔으로, 전년 대비 -10%에서 -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82억엔, 76~94억 엔 범위 내다.
던전앤파이터의 새로운 키 업데이트는 2020년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2D 버전의 '던파 모바일' 또한 올 2분기 중 출시 목표다. 수익의 회복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의 세제 혜택도 줄어든다.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네오플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지방 이전후 5년간은 법인세의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받는다.
지난해 말로 100% 공제 기간이 끝나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50% 공제를 받는다. 2014년 27.45%였던 유효세율은 2015년 12.51%로 급감, 2018년에도 11.54%에 그쳤다. 총 감면액은 5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구 넥슨홀딩스)는 2009년 제주도로 이전해 3년간 약 1800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았다. NXC의 근무자는 9명에 불과해 해 NXC만으론 실질적인 지방 이전의 효과는 없다. 이후 NXC는 넥슨컴퓨터박물관 건립, NXCL‧넥슨네트웍스에 이어 주력 개발사인 네오플까지 제주도로 이전했다.
당시 '꼼수'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어 세제 혜택이 없어진다고 해서 본사를 쉬이 이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당시 ▲사택 제공 혹은 무이자 전세금 대출 지원 ▲왕복 항공권 제공 ▲어린이집 설립 및 각종 문화 생활비 지급 등 혜택을 약속하며 함께한 직원들은 2014년 450명에서 현재(2018년 기준) 668명으로 늘은 상태기도 하다. 아울러 2012년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카카오(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 또한 합병 이후에도 제주 사옥을 유지 중이다. 소수 직원들이 제주에 남아 판교와 소통을 하며, 제주 기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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