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2020년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끌 3대 키워드로 '자동화', '자연어 처리'(NLP), '신뢰'가 제시됐다.

IBM연구소가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는 자동화, 자연어 처리(NLP), 신뢰 등 세 가지 주제가 AI의 발전을 이끌 전망이다.

2020년에는 더 많은 AI 시스템이 학습과 논리를 결합한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기술에 의존할 것이다. 뉴로-심볼릭은 자연어 처리 발전에 중요한 지표로, 컴퓨터가 상식 추론과 특정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와 대화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기술을 통해 기업들은 대화 형식의 자동화된 고객 관리와 기술 지원 툴을 사용하고 더 적은 데이터로도 AI를 훈련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AI는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일정 조율 등에는 도움을 주지만, 디자인이나 전략 수립 같은 전문 업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도입한 기업은 직원들의 업무를 조정하고 직원 역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Alex Knight from Pexels)
(사진=Alex Knight from Pexels)

셋째로 AI가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는 보안상 안전하고 AI가 제공하는 결론이나 제안이 편향되거나 조작되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2020년에는 신뢰도 규제 요소들이 AI의 수명주기에 포함되어, AI 애플리케이션 구축, 테스트, 운영, 모니터링 및 인증하는 과정에서 성능뿐 아니라 신뢰도 역시 고려될 것이다. 또 AI를 만드는데 AI를 사용하는 '오토AI'처럼 AI를 제어하는 AI가 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규제가 심한 산업을 포함해 산업 전반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우가 형성될 것으로 IBM은 전망했다.

넷째로 에너지 수요 증가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AI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에너지 총 소비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AI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증가할 것이다. 더 유연한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전이 금속 산화물(transition-metal oxides)’ 같은 신소재 개발이나, 아날로그와 혼합 신호를 모두 처리하는 새로운 칩 설계, 적은 컴퓨팅 파워로 구동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구현하는 근사 컴퓨팅(approximate computing)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해당한다. 이 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증가하는 AI 관련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AI를 통한 신소재를 개발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년 동안 유기 분자 합성은 화학 분야 연구의 중요한 축이었고, 이를 통해 의약품 및 합성 섬유가 개발되었다. 지금도 새로운 분자를 만들기 위해 수십만 가지의 화학 반응을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전문 분야의 수십 가지 반응은 기억할 수 있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로 인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클라우드 상에서 분자를 합성하고 수백만 가지의 화학 전후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RXN 포 케미스트리(RXN for Chemistry) 등을 통해 신 소재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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