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이하 연합회)가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 합병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회는 두 회사의 합병을 심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가 엄정한 심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배달앱 2, 3위 업체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와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 인수합병과 관련, 심사를 맡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엄정한 기업결합 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 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결합 심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5~60%, DH가 운영하는 요기요와 배달통의 시장 점유율이 40~45% 가량을 차지해 사실상 국내 배달앱 시장의 독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실태조사 결과 소상공인이 배달앱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배달업체의 광고비 폭리’(41.3%)를 꼽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과당경쟁 유발’이 33.8%, ‘허위, 불공정 등의 규제가 없음’ 31.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어 “공정위는 DH가 광고료, 서비스료 인상 등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모든 사항을 철저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업결합 심사에 신중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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