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크리스마스 전 소폭 상승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6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41% 하락한 7280달러(약 845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업계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기존 주식시장에서 연말과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연휴 동안 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하락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이 27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장 조작을 우려해 미국 자산운용사 월셔피닉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절하면서 당분간은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비트멕스 산하 비트멕스 리서치(BitMEX Research)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1만50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1.71% 하락한 126달러(약 14만6286원), 리플(XRP)은 0.71% 하락한 0.19달러(약 22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외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대비 1.35% 하락한 187달러(약 21만7107원), 라이트코인(LTC)은 0.39% 하락한 40달러(약 4만6440원), 이오스(EOS)는 2% 가량 하락한 2.5달러(약 2902원)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띠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02% 하락한 837만6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전날 대비 0.28% 상승한 14만5400원, 리플은 0.69% 상승한 219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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