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위안화(CBDC)에는 투기 요소가 없으며 결제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발행할 CBDC를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라고 이름 붙였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금융 포럼에서 “디지털화폐는 투기가 아닌 지불 용도로 쓰일 것”이라며 “중국의 디지털화폐는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특성이 없고 일부 스테이블 코인이 채택한 통화바스켓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장춘은 지난 8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열린 ‘제3회 중국40인 금융포럼’에서 “5년 전인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발행에 관한 개발 및 연구를 준비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하자 사업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DCEP에 중국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해 왔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인민은행 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소매 지불과 국경 간 지불· 결제에 DCEP를 활용할 예정이다.

무장춘은 “개발자들은 개발이 막바지에 단계라고 말한다”며 “표준 제정, 기능 연구 및 개발, 디버깅(오류 수정) 테스트 등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DCEP가 11월 20일 출시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발언을 번복하며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정정했다. 이어 인민은행 측에서 오는 12월 10일 전까지 관련 자료를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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